미·이란 종전 합의에 日 증시 급등…닛케이 7만선 '육박'하며 신고가

15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닛케이평균주가가 표시된 전광 시세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5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닛케이225평균주가가 표시된 전광 시세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15일 7만선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7엔(4.99%) 오른 6만9317.50에 마감했다. 상승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토픽스(TOPIX)도 장중 한때 4027.1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토픽스는 전 거래일보다 3.03% 오른 3999.60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는 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료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후퇴하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해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계기로 AI 랠리도 가속했다. 도쿄일렉트론은 한때 10%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3% 상승했고, 이비덴은 19%, 어드밴테스트는 8%, 키옥시아홀딩스도 12% 올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무라타제작소는 가격제한폭 상한까지 올랐고, 다이요유덴도 24% 상승했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에 대한 매수도 두드러졌다. AI·반도체주뿐 아니라 원유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를 받아온 건설·항공·화학·자동차주로도 매수세가 확산했다

건설주에서는 다이세이건설이 한때 14%, 가지마가 12% 올랐고, 일본항공(JAL)과 ANA홀딩스 등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공급망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쓰비시케미컬그룹, 미쓰이화학 등 화학주와 도요타자동차 등 자동차주도 상승했다.

닛케이는 시장에서 주가 상승에 뒤처질 수 있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를 넘어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강세론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다케히코 주식부 트레이딩 헤드는 "원유 가격과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상승장에 따라붙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강세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닛케이지수 7만선이 그 첫번째 관문이 될 것이라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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