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와 백범김구기념관은 유네스코의 2026년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세계기념해 지정을 기념해 '백범일지' 특별전 '김구의 꿈, 세계가 읽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16일부터 30일까지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997년 국가 보물로 지정된 이후 보존을 이유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백범일지' 친필 원본이 공개된다.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목숨을 건 상황에서 두 아들에게 남기는 유서 형식으로 집필한 자서전이다. 국한문 혼용 세로쓰기로 기록됐으며 상권은 1929년 상하이에서, 하권은 1942년 충칭에서 쓰인 후 광복 이후인 1947년 국사원에서 초판이 출간됐다.
전시는 지금까지 출간된 국내외 판본을 총망라해 판본사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친필 원본을 비롯해 필사본, 영인본, 국사원본, 1990년대 전후의 출간본 등이 전시된다. '백범일지'는 초판 발행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1000만 부 이상을 기록했으며 약 160여 종의 판본으로 출간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몽골어 등 6개 언어로 번역된 해외 출판본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해외 번역은 1969년 대만 중국어판을 시작으로 일본어(1973), 영어(2000), 독일어(2005), 몽골어(2009)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탄생 150주년인 올해에는 프랑스어판이 신규 출간됐으며 영어판과 일본어판은 현대어 문장으로 새롭게 번역·출간됐다.
전시 구조는 크게 세 가지 세션으로 나뉜다. 도입부에서는 독립운동가를 넘어 교육과 문화를 통해 평화를 꿈꾼 김구 선생의 생애를 조명한다. 이어지는 판본사 세션에서는 친필 원본부터 6개국 번역본까지의 출판 여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에필로그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나의 소원'을 바탕으로 세계에 전하고 싶은 소원을 한 문장으로 남기는 참여형 코너가 마련된다.
한편 유네스코는 지난해 제43차 총회에서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공식 지정했다. 이는 김구 선생의 평화 사상과 문화 정신이 세계적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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