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중저가 화장품 쓴다"...편의점·마트, 저가 화장품으로 매대 재편

  • 소비자 10명 중 6명 중저가 선호…유통가 초저가 뷰티 확대

  • 다이소 뷰티 매출 30% 증가…편의점·마트도 저가 상품 강화

  • CU·GS25, 브랜드 협업 확대…3000~9000원대 화장품 경쟁

  • 이마트·롯데마트도 가세…5000원 이하 뷰티 매대 잇단 확대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챗GPT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진=챗GPT]

다이소가 주도한 '초저가 화장품' 열풍이 편의점과 대형마트로 확산하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가 3000~5000원대 상품을 앞세워 뷰티 매대를 재편하는 추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최근 5000원 이하 초저가 화장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편의점과 마트도 가성비 뷰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취급 상품과 브랜드 수를 늘리는 분위기다.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다이소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과 협업해 선보인 '줌 바이 정샘물' 제품군이 흥행하면서 초저가 화장품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편의점도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지난해 화장품을 편의점 신성장 영역 중 하나로 정하고 '뷰티 특화점'을 전국 600여곳으로 확대했다. 뷰티 특화점은 스킨케어와 색조 메이크업 등 80종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일반 점포보다 화장품 운영 품목 수가 2.5배 이상 많다.

CU는 브랜드 협업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뷰티 특화 매장 400여곳에서 토니모리 립 메이크업 신제품 9종을 선보였다. 일반 색조 상품과 같은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인 9000원 이하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성비 화장품 수요가 유입되면서 CU의 올해 1~5월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역시 '3000원 균일가' 화장품을 앞세워 뷰티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색조 전문 브랜드 손앤박을 비롯해 무신사, 마녀공장 등 인지도가 높은 뷰티 브랜드와 협업하며 소용량·저가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대형마트도 초저가 뷰티 시장에 가세했다. 이마트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지난해 4월 비욘드의 세컨드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선보였다. 주요 상품 가격을 5000원 이하로 맞춰 다이소에서 인기를 끈 3000~5000원대 화장품과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롯데마트도 초저가 특화 매대인 '가성비 뷰티존'을 도입해 4950원 균일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품목 수는 기존 28종에서 44종으로 늘렸다. 상품 구성 비중을 60% 가까이 확대하며 저가 화장품 수요 대응에 나선 셈이다.

유통업계가 저가 화장품에 힘을 싣는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저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격을 제품 구매 핵심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CJ 메조미디어가 만 14~49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주 사용 화장품 브랜드로 중저가 브랜드를 꼽았다. 화장품 구매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가격을 선택한 비율도 39%에 달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가격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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