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의전 없이 '2만4000명' 홀린 경산 카페 축제 성료

  • 1년 중 딱 2주만 나오는 '신비복숭아' 직판 부스…이틀 치 물량 2시간 만에 완판

6월 27일 남천 둔치서 개막 대성황 사진경산시
6월 27일 남천 둔치서 개막 대성황. [사진=경산시]

경산시가 지역 특산물과 로컬 소상공인의 역량을 결합해 대형 연예인 초청이나 형식적인 의전 행사 없이도 메가 히트를 기록한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재)경산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7일 남천 둔치 일원에서 개막한 '2026 경산 카페 축제'가 이틀간 2만 4000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상반기 로컬 문화 마켓의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의 대규모 예산 소모성 행사들이 비판받는 가운데, 예산 거품을 빼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수익을 환원하는 '상생형 축제'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화려한 무대 공연 대신 경산의 카페 문화와 지역 고유 특산물인 '신비복숭아'라는 명확한 타깃 콘텐츠에 집중해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미식을 완벽히 공략했다.

현장에는 관내 17개 소상공인 및 대형 카페가 참여해 자체 개발한 신비복숭아 스페셜티 커피와 디저트 빵을 선보였으며, 축제 기간 내내 품절 대란과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또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둔치 내에 파라솔 휴식 공간과 어린이 전용 놀이존을 분리 설계하여 쾌적한 보육 친화 환경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회성 축제를 넘어 지역 농가의 전국 판로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 1년 중 단 2주만 수확할 수 있는 신비복숭아 직판장에서는 일반 박람회의 이틀 치 물량이 단 2시간 만에 전량 솔드아웃되는 기록을 세웠다. 나아가 이번 축제를 계기로 경산 신비복숭아가 대형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 'B마트'를 통해 전국 각지로 납품되는 유통망 하이퍼링크가 구축되면서, 오프라인을 넘어 전국구 탑 브랜드로 안착하는 정무적 성과를 거뒀다.

조현일 경산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소모성 무대 없이도 압도적인 농산물 인프라와 로컬 소상공인의 창의성이 만나면 강력한 경제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상생 축제의 롤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제는 남천 둔치 행사장에 이어 오는 7월 1일까지 관내 참여 카페 현장으로 무대를 옮겨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의 품격 있는 공연과 함께 계속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산동 주민 A씨는 "우리 동네 카페의 맛있는 메뉴를 새로 알게 되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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