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여름 아침에 메이크업할 때, 시간이 지나도 베이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화장품을 추천해줘.’라고 네이버 AI탭에 최근 생성형 AI 트렌드를 반영해 검색어를 입력했다. ‘프라이머’, ‘파우더’를 입력해 정보를 알아낼 수도 있지만, 네이버 AI탭 검색으로 종합적인 정보를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AI탭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포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상징이었던 초록 검색창 ‘그린닷’을 AI탭 중심으로 전환하면서다.
네이버는 AI탭을 통해 검색, 쇼핑, 콘텐츠를 하나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AI탭에서 상품 정보를 탐색한 뒤 네이버플러스스토어와 네이버페이로 이어지는 구조로, 자체 서비스를 잇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는 AI 시대 네이버가 가진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생성형 AI 업계에서도 검색·추천을 상품 탐색과 결제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결제 전환율과 이용자 경험 등이 변수로 작용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픈AI도 챗GPT 내 직접 결제 기능 ‘인스턴트 체크아웃’을 선보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이를 중단한 바 있다.
같은 질문을 AI탭과 통합검색을 통해 비교해 봤다. 통합검색은 ‘AI브리핑’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것 외에는 구성 등에서 크게 다른 것이 없었다. 반면 AI탭에서 같은 내용을 검색하니 △종류 △브랜드 △피부 타입 △포인트 등을 비교·설명한 뒤 실제 구매 링크를 보여줬다.
AI탭 내 검색은 대화의 맥락을 반영하기 때문에 질문을 이어가기만 하면 되는 장점이 뚜렷했다. 첫 질문만으로도 원하는 정보의 상당 부분을 얻을 수 있었다. 통상 일반 검색에서는 제품군을 확인한 뒤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후기를 다시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AI탭에서는 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AI탭의 장점은 ‘구매 신뢰성’과 ‘창작자 생태계 연계’라는 면에서 두드러졌다. 제품 구매는 대부분 공식 스토어나 네이버플러스스토어로 연결돼 판매처 신뢰도가 높아졌다. 동시에 블로그 등 콘텐츠 출처가 함께 표시되면서 단순 상품 추천이 아니라 실제 사용 후기와 구매 경로가 연결되는 구조를 보였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콘텐츠, 쇼핑 생태계가 AI탭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으로, 향후 AI탭과 기존 블로그·카페 등 창작자 활동의 동반 성장 가능성이 엿보였다.
네이버 생태계 연동성 탓에 AI탭의 쇼핑 추천은 브랜드 공식 스토어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기존 통합검색에서는 오픈마켓, 가격비교, 다양한 판매처가 폭넓게 노출된 반면 AI탭에서는 가격 정보와 구매 가이드가 공식 스토어 중심으로 정리됐다.
올리브영 앱에서는 아이디와 네이버페이를 연동한 네이버 로그인을 사용하고 있지만 결제는 불가능했다. AI탭 내에서 결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는 없었다. 네이버 역시 별도 결제를 추천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탭은 이용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반영해 더 빠르게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통합검색과 AI탭을 함께 운영하면서 이용자가 목적에 따라 다양한 검색 경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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