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재론 다시 부상
5일(현지시간) CBS와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과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뒤 엑스(X)에 “이 전쟁을 끝낼 실질적 전망이 있으며 미국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앙카라에서 직접 만나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도 미국 중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크렘린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RIA)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재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휴전이나 종전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는 외교적 해법을 언급하면서도 조건을 내걸고 있다. “자국의 기본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장 상황을 둘러싼 양측 입장도 엇갈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코스티안티니우카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부인했다.
중동·국방비에 밀린 중국 의제
국방비 확대와 무기 생산도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 분야에 쓰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이 이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문제는 돈만 늘린다고 군사력이 곧바로 커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1년 전에는 모든 것이 방위비 증액 약속에 관한 것이었다면, 올해는 그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비 증액을 실제 무기와 탄약 확보로 연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무기 생산 능력도 변수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선과 미·이란 충돌로 무기 소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방산업체들이 늘어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의 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판매 계약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해법과 중동 불안, 국방비 문제가 전면에 오르면서 중국과 인도·태평양 안보 현안은 뒤로 밀릴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나토가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북·중·러·이란 협력을 장기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태평양 협력 문제가 별도 핵심 의제로 다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나토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이른바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도 초청했다. IP4 정상 가운데서는 이재명 대통령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호주는 정상 대신 장관급 대표를 보낼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