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 주주들,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엄벌 탄원

  • 강씨·양씨 자금관계와 식약처 연락 경위 규명 요구

  • 113억원 투자 뒤 거래정지…"피해 양형에 반영해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제넨셀 투자사인 세종메디칼 주주들이 법원에 엄벌 탄원서를 제출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종메디칼 주주연대는 이날 서울서부지법과 서울고법에 '세종메디칼·제넨셀 피해주주 엄벌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제넨셀 전 대표 강모씨와 브로커 양모씨가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서울고법에서는 강씨 등의 특경법상 배임 등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강씨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심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양씨에게 정치권을 통한 도움을 요청한 의혹을 받는다. 양씨는 친분이 있던 김 후보자에게 이를 전달했고, 김 후보자는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취지의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연대는 강씨와 양씨 사이의 자금관계와 임상시험 승인 관련 논의, 양씨가 정치권 인맥을 활용한 경위 등을 재판 과정에서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의 식약처 연락이 단순한 민원 전달이었는지, 임상시험 인허가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였는지도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주주연대는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의 범죄사실이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 규모와 자본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엄중하게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장기간 거래정지와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도 양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닥 상장사 세종메디칼은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연락한 이후인 2021년 10월 19일 제넨셀에 약 113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좌초됐다. 세종메디칼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다 2024년 3월 29일 412원을 끝으로 거래가 정지됐고,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결정도 받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심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과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알선수뢰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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