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관련해 "양호한 펀더멘털 여건이 주가의 하방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영업이익 전망 등이 하방 압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특히 5월 이후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집중되고 레버리지 투자도 늘어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주식시장은 AI 산업 전망,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글로벌 자금흐름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 결정 배경과 관련해서는 "성장이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개선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상방 압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등 중동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압력 확대, 비용 충격의 전이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앞으로의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뿐 아니라 환율, 여름철 기상여건,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강화 등이 상하방 리스크로 상존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스템과 관련해선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레버리지 활용 투자가 늘어났다"며 "금리 상승시 물가상승 압력 약화와 함께 금융불균형 축적 위험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권 주택관련대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기타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며 "수도권 주택가격이 추가상승 기대, 소득·자산 여건 개선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우려가 있고 가계부채 증가 압력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에 더욱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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