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필요…추가 인상은 물가·경기 보고 결정"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뒤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 영향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봤다. 신 총재는 "물가는 중동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그간 높아진 비용 및 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소득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관련해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 시스템은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실물 경제의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등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 확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 등은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 총재는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인사 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자녀 국적 논란을 사과했다. 그는 장녀가 한국 국적 상실 신고를 하지 않아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해달라는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의 요구에 "인사 청문 과정에 순조롭게 되지 않아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이들 국적 문제는 이제 다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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