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 내린 5만1594.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하락한 7316.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4% 떨어진 2만4442.9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9% 낮아졌고,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도 이날 2.1% 떨어지면서 6월 고점 대비 하락 폭이 11%로 확대됐다.
연준 금리 동결…위원 3명은 인상 주장
이날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로 유지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를 이어갔다. 이에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60%로 반영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약 7.5bp(1bp=0.01%포인트) 오른 4.679%를 기록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약 3.5bp 떨어진 4.242%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이 향후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 금리에 반영됐다.
AI 투자 부담에 기술주 약세
기술주를 둘러싼 투자심리도 악화했다.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투자 규모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6배 가까이 늘렸지만 높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한국 증시에서 10% 가까이 급락한 여파가 미국 AI 관련주에도 부담을 줬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냉각 인프라 업체 버티브는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17% 급락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하락했다. 산업재 업종이 3.24% 내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정보기술(IT) 업종도 2.5% 하락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냉난방·공조업체 레녹스가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춘 영향으로 21% 폭락했다. 반면 포드는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하면서 2.1% 상승했고, 비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에 0.6% 올랐다.
중동 긴장 재고조…WTI 6.6% 급등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공습과 이란의 중동 미군기지 공격 등으로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6.65달러(7.91%) 오른 배럴당 90.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5.20달러(6.56%) 상승한 배럴당 84.4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720만배럴 줄어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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