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최대 2주 집중 공습' 검토…미사일 전력 대폭 약화 노린다

  • 쿠퍼 중부사령관, 10~14일 고강도 공습안 마련

  • 트럼프 승인 땐 대규모 확전…제한적 보복 가능성도

  • 케인 합참의장, 방공 요격미사일 재고 감소 우려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친정부 시위 중 이동식 탄도미사일인 줄피카르Zulfiqar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친정부 시위 중 이동식 탄도미사일인 줄피카르(Zulfiqar)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선 가운데 최대 2주간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 미사일 공격 능력을 크게 떨어뜨려 추가 공격을 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란을 상대로 10~14일간 집중 공습을 벌이는 군사작전안을 마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승인할 경우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은 다시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밤 이미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에 착수했다. 전날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시설과 미사일·드론 시설 등 수십개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격이 제한적인 보복에 그칠지, 최대 2주간의 고강도 공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퍼 사령관은 지금까지의 제한적인 공습만으로는 이란의 공격을 억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공습 강도를 높여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크게 약화해야 미군기지와 호르무즈 해협을 겨냥한 추가 공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란 공격 능력을 먼저 떨어뜨리면 미군이 방어에 사용하는 요격미사일 소모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쿠퍼 사령관의 논리다.
 
반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대규모 공습이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올 가능성과 함께 미국의 방공 요격미사일 재고가 줄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방공 요격미사일은 이란의 공격을 막는 데뿐 아니라 중국·북한·러시아 등의 위협에 대비해 다른 지역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방어하는 데도 필요하다. 다만 케인 의장도 현재 재고 수준 때문에 대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쿠퍼 사령관의 고강도 공습안에 힘을 싣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경우 이스라엘군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과의 대화는 계속하겠다며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확전하려는 분위기”라면서도 “어느 수준까지 공격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선 군사작전에도 이란 미사일 전력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 이란은 지하 시설에 남아 있던 발사대를 다시 배치하고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재개했다. 이달 중순에는 요르단 미군기지를 공격해 미군 3명이 숨졌다. 지난 28일에도 미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모두 요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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