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경제 3.5% 성장…북·러 협력에 3년 연속 3%대↑

  • 한은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

북한 평양의 한 거리 사진TASS·연합뉴스
북한 평양의 한 거리. [사진=TASS·연합뉴스]

북한 경제가 지난해 3.5% 성장하면서 3년 연속 3%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조2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북한 경제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다 2023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3년 3.1%, 2024년 3.7%에 이어 3년 연속 3%대 성장을 기록했다.

한은은 "북·러 경제협력 확대, 대중 무역 증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등의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3년 연속 3%대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정석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대외적으로는 북·러 경제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무기 수출 확대가 제조업과 전후방 연관 산업 생산을 늘렸고, 교통망 확충으로 관광·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로의 인력 파견과 파병에 따른 외화 유입도 국민총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국가 정책사업 추진 효과가 컸다"며 "북한의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지방 경공업 공장 건설이 확대되면서 경공업 투자가 늘었고, 소비재 생산과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을 산업별로 제조업, 건설업 등이 성장을 지속했고 농림어업은 증가로 전환한 반면 광업 등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제조업 중에서도 중화학공업이 7.8% 늘었고 경공업은 3.8% 증가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3.6% 늘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늘어 6.3% 성장했다.

광업은 1.6% 증가하는 데 그쳐 2021년 이후 최저치를 썼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통신, 도소매 및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해 1994년(2.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GDP 대비 산업구조를 보면 농림어업(20.9%→21.2%), 전기가스수도사업(7.2%→7.4%) 등은 비중이 확대됐으나 광공업(30.5%→30.1%), 서비스업(29.8%→29.6%) 등은 축소됐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8조5000억원으로, 우리나라(2717조1000억원)의 약 56분의 1인 1.8%에 불과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87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9.0%나 늘었으나, 우리나라(5257만원)의 28분의 1(3.6%) 수준이었다.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31억3000만 달러로 전년(27억 달러) 대비 16.0% 늘었다. 수출(4억7000만 달러)이 조제우모·가발, 완구·운동용품 등을 중심으로 30.0% 증가했고 수입(26억6000만 달러)은 의류, 동·식물성유지 등을 중심으로 13.9% 늘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3억3260만 달러에 달했던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그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급감해 2020년 390만 달러, 2021년 110만 달러, 2022년 10만 달러로 쪼그라 들었고  2023년 이후부터는 아예 실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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