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학부인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현직 총장들의 연임 도전이 가시화하면서 대학가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막대한 행정력을 갖춘 '현직 프리미엄'에 맞서 학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연임 출마 시 적용되는 엄격한 선거 규정 탓에 '깜깜이 선거' 우려까지 제기되며 캠퍼스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사실상 차기 총장 선거에서 연임 도전을 굳힌 상태다. 서울대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을 마쳤으며, 고려대 역시 오는 10월 총추위 구성을 앞두고 물밑 선거전이 한창이다. 양교 모두 7~8명 이상의 후보가 거론되는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서울대 10명 안팎 '하마평'…기업인 합류한 총추위 '주목'
1970년대 한심석 총장 이후 약 50년 만에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유 총장에 맞서 서울대 내에서는 다양한 단과대 교수들이 대항마로 나섰다.
아주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원우(법학전문대학원)·이재영(인문대 영문과) 교수 외에도 이석재(인문대 철학과)·이준호(자연대 생명과학부)·유재준(자연대 물리·천문학부)·김현철(국제대학원)·강준호(사범대 체육교육과) 교수 등 10명 안팎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차기 총장 예비 후보자를 심사할 총추위(30명)의 화려한 면면이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이수정 한국IBM 대표 등 유력 기업인들이 대거 합류했다. 선거 분위기가 점차 과열되자 서울대 교수회는 불법 선거운동 제보 센터까지 가동한 상태다.
아주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원우(법학전문대학원)·이재영(인문대 영문과) 교수 외에도 이석재(인문대 철학과)·이준호(자연대 생명과학부)·유재준(자연대 물리·천문학부)·김현철(국제대학원)·강준호(사범대 체육교육과) 교수 등 10명 안팎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차기 총장 예비 후보자를 심사할 총추위(30명)의 화려한 면면이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이수정 한국IBM 대표 등 유력 기업인들이 대거 합류했다. 선거 분위기가 점차 과열되자 서울대 교수회는 불법 선거운동 제보 센터까지 가동한 상태다.
유홍림 총장, 선거법 덫에 묶였다…"사전 출마 선언 불가"
선거전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현직 프리미엄'과 선거 규정이 맞물리며 예기치 못한 제도적 문제도 속출하고 있다.
임정묵 서울대교수회 회장은 유 총장이 연임 도전을 사전에 공식화하기 어려운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짚었다. 임 회장은 "현직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등록하는 즉시 총장 직무가 정지되며, 총장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며 "따라서 공식 후보 등록 전까지는 업무 수행과 당직 유지를 위해 연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 역시 발목을 잡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대 총장 선거 규정상 후보 등록 전에 '총장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행위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현재 서울대 교수회에서 사전선거운동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유 총장을 비롯한 어느 후보도 사전 출마 선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러한 규정이 낳은 부작용과 관련해 "(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 때문에) 총장이 교직원이나 교수들을 만나는 행보가 학사 업무 차원의 정상 업무인지,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인지 공식 배석 없이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결국 '카더라' 식의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임정묵 서울대교수회 회장은 유 총장이 연임 도전을 사전에 공식화하기 어려운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짚었다. 임 회장은 "현직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등록하는 즉시 총장 직무가 정지되며, 총장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며 "따라서 공식 후보 등록 전까지는 업무 수행과 당직 유지를 위해 연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 역시 발목을 잡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대 총장 선거 규정상 후보 등록 전에 '총장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행위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현재 서울대 교수회에서 사전선거운동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유 총장을 비롯한 어느 후보도 사전 출마 선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러한 규정이 낳은 부작용과 관련해 "(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 때문에) 총장이 교직원이나 교수들을 만나는 행보가 학사 업무 차원의 정상 업무인지,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인지 공식 배석 없이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결국 '카더라' 식의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고려대, 다양한 전공 경쟁…대형 공공기관장 출신도 등판
1980년대 이준범 총장 이후 약 40년 만에 고려대 총장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김 총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아주경제 취재 결과 김 총장의 대항마로 나선 학내 후보군은 최소 8명에 달한다. 박종훈(의과대학)·마동훈(미디어학부)·유병현·정승환(법학전문대학원)·이해근(공과대학)·김세용(건축학과)·김재욱(경영대학) 교수 등 다채로운 전공 분야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대형 공공기관장을 역임한 인사(김세용)까지 등판해 치열한 표심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양교 선거의 최대 관건은 '현직 프리미엄' 극복과 철저한 검증이다. 대학의 방대한 예산과 조직력을 쥔 현직 총장에 맞서 타 후보들이 얼마나 혁신적인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교수·직원·학생 등 구성원들의 쇄신 요구를 흡수할 수 있을지가 다자 구도 선거의 최종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아주경제 취재 결과 김 총장의 대항마로 나선 학내 후보군은 최소 8명에 달한다. 박종훈(의과대학)·마동훈(미디어학부)·유병현·정승환(법학전문대학원)·이해근(공과대학)·김세용(건축학과)·김재욱(경영대학) 교수 등 다채로운 전공 분야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대형 공공기관장을 역임한 인사(김세용)까지 등판해 치열한 표심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양교 선거의 최대 관건은 '현직 프리미엄' 극복과 철저한 검증이다. 대학의 방대한 예산과 조직력을 쥔 현직 총장에 맞서 타 후보들이 얼마나 혁신적인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교수·직원·학생 등 구성원들의 쇄신 요구를 흡수할 수 있을지가 다자 구도 선거의 최종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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