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수 아마추어 대회 표방했지만…참가 자격·구장 사용료 논란 확산

  • 업체 소속 참가·추첨 논란에 구장 사용료도 '미정'

  • 참가 자격 검증 없이 접수…함평군 "감면 결정문도 없고 사용료도 아직 검토 중"

박경래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체 소속으로 의심되는 선수가  페리오 방식의 볼 6개를 추첨하고 있다사진김옥현 기자
박경래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체 소속으로 의심되는 선수가 페리오 방식의 볼 6개를 추첨하고 있다.[사진=김옥현 기자]


'순수 아마추어 대회'를 표방한 제1회 웅비 팔도파크골프대회가 참가 자격 논란에 이어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처리 문제까지 불거지며 공정성과 행정 관리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회 요강에는 실업팀 및 업체 소속 선수의 참가를 제한하는 순수 아마추어 대회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업체 소속으로 알려진 선수가 실제 대회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페리오 방식 경기 운영을 위한 대상 홀 추첨에도 직접 참여했다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참가 자격이 없는 선수라면 경기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첨에도 참여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대회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 관계자는 "대회 요강을 통해 실업팀과 업체 소속 선수의 참가 제한을 안내했다"며 "참가 신청은 본인의 책임이고 접수 단계에서 모든 참가자의 소속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참가 자격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은 채 접수를 진행하고, 참가 제한 대상이 확인되더라도 참가비 환불이 이뤄지지 않는 운영 방식은 주최 측이 관리 책임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대회가 열리고 있는 함평파크골프장 사용료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은 회차당 50만 원씩 예선 4회와 결승 1회를 포함해 총 250만 원의 구장 사용료를 납부하는 방안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함평군은 예선 2차까지 경기가 진행된 현재까지도 사용료 부과 및 감면 여부를 최종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평군 담당 부서는 당초 조례상 사용료의 80% 감면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감면 근거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관련 규정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특히 본지가 4일 함평군 담당 팀장과 통화한 결과, 담당자는 "인사발령을 받은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아 아직 업무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전임자로부터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여서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감면을 검토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감면 결정 문서는 없는 상태"라며 "예선 1·2차가 끝났지만 사용료는 원칙적으로 선납 대상이고, 아직 최종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공공체육시설은 일반적으로 사용 허가와 함께 사용료를 납부하는 절차를 거치는 만큼, 대회가 절반 가까이 진행된 시점까지도 사용료 부과 여부와 감면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두고 행정 처리의 적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참가 자격 심사 과정의 적정성과 경기 운영의 공정성,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부과 절차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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