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공공 맨홀 질식사고 근절할 것"...고용부와 공동대응 선언

  • 지난해부터 맨홀 작업 중 노동자 2명 숨지고 3명 부상...발주기관 책임 강화

사진박찬대 시장 SNS
[사진=박찬대 시장 SNS]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공공기관이 발주한 맨홀과 밀폐공간 작업에서 노동자 사망·부상 사고가 이어진 데 대해 발주기관의 책임을 강화하고, 작업 전 산소·유해가스 측정과 환기 상태를 확인하는 사전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고용노동부 공공부문 질식사고 근절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군수·구청장 및 공공·산하기관 관계자들과 예방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천지역 맨홀과 밀폐공간 작업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으며 사고 피해자 가운데에는 쓰러진 동료를 구조하려다 추가로 위험에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고 언급하며 공공 발주 현장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조했다.

인천에서는 2025년 7월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맨홀 작업 도중 질식 사망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원청과 하도급업체의 책임관계를 조사하고 유사 고위험 사업장을 긴급 점검했으며 올해 6월에도 서구 맨홀에서 하수관 준설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앞으로 공공부문 밀폐공간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충분한 환기가 이뤄졌는지 확인한 뒤에만 작업을 승인하는 ‘사전 안전확인 시스템’을 운영하며 작업 방법과 투입 인원, 비상시 구조 절차를 담은 사전작업계획서 제출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공기관과 산하기관이 발주한 현장에서는 송기마스크와 안전대 등 구조·보호 장비를 갖추고 작업환경의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며 민간 안전전문가가 참여하는 ‘질식사고 예방 지킴이’를 활용해 현장 이행 여부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박찬대 시장은 "사고가 발생한 뒤 회의를 여는 행정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을 찾아 차단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며 "발주기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책임을 나누지 않고 단 한 사람의 노동자도 일터에서 잃지 않도록 정부와 하나의 안전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올해 지방정부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산업재해 예방사업에 국비를 투입하고 고위험 사업장 점검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공동선언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군·구와 산하기관별 밀폐공간 작업 현황을 파악한 뒤 사전승인과 현장점검 절차를 공공 발주사업 전반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박찬대 시장 SNS
[사진=박찬대 시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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