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EX90 타보니…짐 많은 대가족 '여기로'

  • 2열 3명, 3열 2명까지…5명 타면 트렁크 용량 324L 활용

  • 주행 보조·인포 시스템 아쉬워…넓은 공간에 실용성 매력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볼보Volvo EX90 사진김수지 기자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볼보(Volvo) EX90' [사진=김수지 기자]

지금 같은 고유가 시대, 볼보(Volvo) EX90은 대가족에게 최적의 선택지였다. 볼보 EX90은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시승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단연 실용성이었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의정부까지 총 60㎞ 코스를 약 120분 동안 주행해 봤다. 내부순환로와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등을 거치는 구간이다.
 
처음 둘러본 볼보 EX90은 준대형이란 크기답게 꽤 넓은 공간을 자랑했다. 이날 시승한 건 7인승의 트윈 모터 퍼포먼스 트림이다. 2열 중간에 좌석이 하나 더 있어 3열 2명을 꽉 채우면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2열 가운데 좌석은 접을 수 있는 보조 좌석은 아니었다. 3열에 타려면 2열 각 좌석을 앞으로 당기고, 등받이를 앞으로 숙여야 했다. 그렇게 나온 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성인 남성이 들어가기엔 조금 비좁았다. 3열에 성인 2명이 앉아도 여유는 있었는데, 다리를 쭉 뻗기는 힘들었다.
 
만약 가족이 5~6명이라면 3열을 접고, 트렁크 적재 공간을 넓혀 실용성은 더 커진다. 3열을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324ℓ에 달한다.
 
볼보Volvo EX90 3열 좌석을 접기 전과 후 트렁크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볼보(Volvo) EX90 3열 좌석을 접기 전후 트렁크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주행 시에도 준대형이란 크기에서 오는 운전 부담은 없었다. 준대형은 5인승(2열)만 운전해 봤는데,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시야 확보도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스티어링 휠 사이로 보이는 9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속도, 내비게이션 등 정보를 두 번에 걸쳐 확인하며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했다.
 
순수전기차인 EX90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48㎞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기준 1번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행 보조 시스템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가속·제동·조향 등 운전 부담을 덜어주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는 주행 중 오른쪽 스티어링 휠 레버 스위치를 맨 아래로 당기면 작동했다. 최대 속도를 설정한 후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차와의 간격, 주행 도로의 속도 제한에 맞춰 스스로 속도를 조절했다. 다만 차선 유지나 주변 차량 인식이 잘 안되는 느낌을 받았다. 또 브레이크를 밟으면 기능이 꺼지는데, 적색 신호에서 앞차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기능이 꺼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확실히 반응 속도가 빨랐다. 중앙 디스플레이 크기도 14.5인치로 꽤 컸다. 다만 사이드미러 조정, 간단한 소지품을 넣는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 개폐도 모두 디스플레이에서 메뉴를 찾아야 해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그럼에도 기본 주행감이나 넓은 공간 등을 고려하면 패밀리카를 찾는 이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Volvo EX90 운전석 모습왼쪽 2 3열 좌석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볼보(Volvo) EX90 운전석 모습(왼쪽). 2, 3열 좌석 모습 [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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