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산불 취약 요양원 주변 '안전공간' 조성…피난약자 보호 강화

  • 현남면 성산사랑마을요양원 일원 0.65ha 대상 1500만원 투입…시설 주변 20~25m 완충지대 확보·입목 98주 정비

양양군청사 전경 사진양양군
양양군청사 전경. [사진=양양군]

대형 산불의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양양군이 산불 발생 시 피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양양군은 대형 산불 재발을 막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6년 산불방지 안전공간 조성사업’ 대상지로 현남면 하월천리 성산사랑마을요양원을 최종 선정하고, 오는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기후변화와 건조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산불이 연중화되고 대형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산불 예방사업이다.
 
특히 요양원과 같은 사회복지시설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어 산불이 시설 인근까지 접근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산림과 시설물 사이에 일정한 이격 공간과 완충지대를 조성해 산불의 직접적인 확산을 차단하고, 산불 발생 시 방어 및 대피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는 현남면 하월천리 산23번지 일원으로, 과거 산불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과 인접해 있어 산불 예방 차원의 관리 필요성이 높은 곳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3월께 이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1ha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당시 4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안전공간 조성 대상지로 선정된 성산사랑마을요양원은 이 같은 산불 피해 현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특히 요양원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주로 생활하고 있어 산불 발생 때 대피와 초기 대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설로 꼽힌다.
 
양양군은 과거 산불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 인근에 위치한 요양원 주변의 산림을 체계적으로 정비함으로써 산불이 시설물로 번지는 것을 최대한 늦추고, 소방 및 산불진화 인력이 현장에 도착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1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 대상 면적은 성산사랑마을요양원 인근 임야 약 0.65ha다. 군은 시설물 외곽을 따라 20~25m 폭의 이격공간과 완충지대를 확보해 산불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산림 내 입목 가운데 산불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무를 선별적으로 정비한다. 사업 과정에서 입목 98주를 선별 제거해 산불이 수목을 타고 시설물 방향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벌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 부산물도 현장에 방치하지 않고 전량 수집한다.
 
양양군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27㎥ 규모의 산물을 수집해 자원 재활용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불 예방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 부산물의 효율적인 관리에도 나선다.
 
이번 안전공간 조성사업은 산불 발생 이후 진화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불이 시설물에 도달하기 전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공간을 사전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산불에 취약한 요양원 등 피난약자 시설을 대상으로 주변 산림을 정비하는 만큼 재난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기간이 길어지고, 강풍을 동반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는 사례도 나타나면서 산불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불은 산림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택과 공공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생활권 시설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과 취약시설 주변의 방어공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양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산불 위험이 높은 산림과 요양원 사이에 방어공간을 확보하고, 향후에도 산불 취약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예방사업을 추진해 재난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성산사랑마을요양원은 화재나 산불 발생 시 스스로 신속하게 대피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시설 주변 산림에 대한 사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군은 사업 착수 이후 현장 여건에 맞춰 입목 정비와 완충공간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산림 부산물 수집 등 후속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요양원과 같은 피난약자 시설은 산불 발생 시 인명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안전공간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해 어르신과 종사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산불 안전지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양군은 산불 위험지역에 위치한 요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 재난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주변 산림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예방행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불이 발생한 뒤 진화하는 것보다 산불이 시설물에 닿기 전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양양군은 성산사랑마을요양원 주변 산림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번 안전공간 조성사업을 오는 8월 말부터 9월 초 본격 착수해 산불로부터 피난약자인 어르신과 시설 종사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재난 예방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