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7일 김민석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다만 김 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고,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이재명)계가 친청(정청래)계에 패배하며 통합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소병훈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달성에 실패해 선호투표제를 통해 54.08%를 득표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3순위 후보자의 2순위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정하는 선호투표제를 실시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전국 대의원(66.69%)과 권리당원(55.94%) 득표율에서 정청래 후보를 앞섰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49.30%로 50.70%를 기록한 정 후보에 뒤졌다. 이번 선거는 전국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여론조사 30%가 반영됐다.
그러나 김 대표는 과반 득표 실패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가 친청계에 비해 적게 선출돼 리더십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김 대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과반 득표를 자신해왔다. 일각에서 선호투표제가 친명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과반 득표를 얻을 수 있다고 공언하며 논란을 불식시키려고 했던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일부는 선호투표제로 당선자가 결정될 시 정 후보 지지자들의 반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와 정 후보는 모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계인 박선원 의원과 서미화 의원이 당선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낙선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날 사퇴한 김영호·임미애 의원의 지지를 받았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김영호 의원과 임미애 의원이 대의원 투표를 남겨두고 일명 '꼼수 사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김용 전 부원장이 낙선하며 친명계가 타격을 입게 됐다. 반면 친청계에서는 최민희 의원이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정 후보, 송영길 후보와 함께 뛰겠다"며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가 끝난 만큼 통합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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