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을 찾는 관광객은 오는 9월부터 여행비의 절반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받는다. 개인은 최대 10만원, 단체는 20만원, 가족은 5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 하반기 공모에서 강원도 내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뽑힌 곳은 화천군이 유일하다.
사업 기간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다. 인접 시·군 주민을 제외한 외지 관광객이 화천지역 참여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의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환급 한도는 개인 10만원, 2인 이상 단체 20만원, 가족 50만원이다. 구체적인 대상과 인정 범위 등 세부 기준은 추후 확정된다.
참여를 원하는 관광객은 화천군이 개설할 전용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홈페이지에는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 정보가 제공된다.
돌려받은 지역화폐는 화천지역 가맹점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여행경비 부담을 낮춰 관광객을 유치하고, 환급금을 지역에서 재소비하도록 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매출을 함께 늘리는 구조다.
이번 사업은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소비로 연결하려는 화천군의 관광정책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숙박과 음식, 체험 등 참여 업종이 다양해질수록 관광객의 이동 범위와 체류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사업이 시작되는 가을철에 맞춰 전국 규모 파크골프대회 등 스포츠 행사를 연다. 산소길과 파로호, 평화의 댐, 백암산 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자원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스포츠 행사 참가자를 일반 관광지와 숙박·음식점으로 유도하고, 자연·안보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해 ‘방문-체류-소비’로 이어지는 관광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성과는 충분한 가맹점 확보와 간편한 신청·환급 절차, 관광객의 재사용을 끌어낼 후속 안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시스템 구축과 참여 업체 모집을 마친 뒤 세부 운영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화천의 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이 부담 없이 화천을 찾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며 “관광객 유입이 지역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청 방법과 환급 기준은 화천군청 누리집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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