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 속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대 상승 출발했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주가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87포인트(2.13%) 오른 7126.8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83포인트(2.15%) 오른 7127.77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63포인트(0.51%) 내린 5만3459.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70포인트(0.52%) 하락한 7745.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25포인트(0.32%) 내린 2만6644.91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5.31%까지 오르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샌디스크는 8.88% 상승했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4.13%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3.04% 상승하며 국내 증시의 반도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다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3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38억원, 168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46%), SK하이닉스(6.32%), SK스퀘어(4.51%), 삼성전기(0.19%), 삼성생명(2.49%), 삼성물산(2.17%)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88%), LG에너지솔루션(-3.25%), 삼성바이오로직스(-1.42%), KB금융(-1.19%)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2포인트(1.36%) 내린 852.9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포인트(0.22%) 오른 866.59에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6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0억원, 31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3.03%), 에코프로(-3.42%), 에코프로비엠(-4.80%), HLB(-1.51%), 리노공업(-3.95%), 에이비엘바이오(-3.57%) 등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레인보이로보틱스(0.80%), 주성엔지니어링(3.09%), 이오테크닉스(3.47%) 등은 상승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 중단 이후 방향 전환과 다수 업종으로의 반등 온기 확산이 나타나면서 시장 내부의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에 일시적으로 노출될 수 있지만 이번주 전반에 걸쳐 반등의 연속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코스피 급등을 견인했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26개 업종 가운데 21개 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과거 반등 국면과 달리 반도체에만 쏠리지 않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8월 수출의 견조함이 재확인될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코스피가 70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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