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오는 9월 서울로 향한다. 신생 갤러리부터 메가 갤러리까지 국내외 수백개 갤러리가 서울에 모여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다만, 미술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는 만큼,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내년부터 행사 장소가 갈라지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의 협력이 계속될지도 관심사다.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은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출품작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두 아트페어는 오는 9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5회째인 프리즈 서울에는 30개 국가·지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 화이트 큐브,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등 세계 정상급 갤러리와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PKM갤러리 등 국내 주요 화랑도 부스를 연다.
이들 갤러리는 서울에서 국내에서 전시 중이거나 전시를 앞둔 작가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가고시안은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연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화이트큐브는 박서보미술관 개관에 맞춰 박서보의 말년 작품을, 페이스 갤러리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회고전이 개최 중인 유영국의 작품을 출품한다. 리만머핀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가 예정된 서도호의 작품을, 갤러리현대는 김창열, 국제갤러리는 하종현과 김윤신 등의 작품을 내건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세계적 갤러리와 미술관계자들을 서울로 불러들이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미술을 전 세계와 연결하는 것이 프리즈의 목표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올해 25회째인 키아프 서울에는 국내 127개를 포함해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키아프 서울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처 체제에 따라 선임된 정구호 디렉터는 키아프의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 특별전 기획 등을 맡았다.
관건은 판매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으로 미술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최근 증시 급락으로 회복 여부는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전반기에 주식이 활성화돼 기대를 했지만 여러 경제 사정상 급락하고 손실이 난 분들도 많아 호황의 효과가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컬렉터의 저변은 오히려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회장은 “한탕주의 컬렉터들은 거의 없어지고 가족 단위로 실제 미술품을 즐기는 계층들이 늘었다"며 미술품 애호가들이 증가하는 상황은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그는 "컬렉터 인구도 늘어날 것이고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미술계의 또 다른 관심사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결속이다. 코엑스 리모델링으로 두 행사의 개최 장소는 내년부터 각각 DDP와 코엑스로 갈라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의미에서 MOU를 체결했고 내년에도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공동 티켓 판매 등 기존 협력 체계가 유지되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장소가 달라진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는 “계속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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