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경제 성공 따라 내려가야…인플레 과도하게 우려"

  • 의회에 '클래러티법' 통과 압박…"가상자산·AI서 美 선두 지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높은 금리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가 관련 규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상자산·기술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는 좋은 경제지표가 나오면 금리가 내려갔다"며 "지금은 그들이 인플레이션을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는 내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가 좋은 성과를 내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히려 상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19일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클래러티법(CLARITY Act)'의 의회 통과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선두 주자로 남도록 하고 있다"며 "이제 의회가 이 법안을 통과시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은 우리가 중국은 물론 다른 모든 국가보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해줄 매우 강력한 법안"이라며 "다음 혁신의 물결과 혁신가들에게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래러티법은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 등으로 구분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관할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와 감독 주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한 이후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일가는 가족 소유 가상자산 기업 등을 통해 14억달러(약 1조9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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