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인구정책의 밑그림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양군은 지난 12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양양군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를 개최하고 ‘인구감소지역대응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인구 감소가 지역의 경제·사회·생활 기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양양군의 지역적 특성과 자원을 고려한 맞춤형 인구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5년간 추진할 법정계획의 주요 내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양양군이 가진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주인구를 늘리는 동시에 관광객과 단기 체류자 등 외부 방문객을 지역과 지속적으로 연결해 생활인구로 확대하는 방안이 주요하게 논의됐다.
양양군은 현재 동해안의 청정 해양자원과 설악산을 비롯한 산악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서핑’ 콘텐츠를 통해 젊은 층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방문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양양국제공항과 광역교통망 등 외부와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어 관광과 체류를 인구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는 평가다.
군은 이 같은 강점을 인구정책의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해 관광 중심의 방문을 지역 체류와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생애주기별 정착 유도 △지역 소득창출 및 지역발전 △생활인구 유입을 3대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먼저 생애주기별 정착 유도 분야에서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환경 조성과 함께 육아·돌봄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가족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청년과 중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가 지역에서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소득창출과 지역발전 분야에서는 양양이 가진 고유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산업 육성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해양과 서핑을 비롯해 농수산물 등 지역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자원을 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지역에서 일자리와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인구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뿐 아니라 생활환경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생활SOC 확충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문화·복지·교육·체육 등 생활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지역 내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을 개선해 정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양군은 생활인구 유입을 인구정책의 또 다른 축으로 설정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상 인구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을 방문하거나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지역의 경제·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까지 폭넓게 바라보는 개념이다.
양양군은 풍부한 관광자원과 서핑 등 특화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객이 지역에서 더 오래 머물도록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 내 소비와 활동을 늘려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3대 핵심 목표 아래 총 9개의 세부과제가 도출됐다.
군은 각 과제를 개별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출산·육아부터 청년과 중장년층의 정착, 지역산업 육성, 생활환경 개선, 관광과 체류 확대 등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로 만들어 인구정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구정책의 성패가 행정기관의 계획 수립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의견과 참여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양군은 이달 말까지 집중적인 주민 의견 수렴 기간을 운영해 기본계획에 대한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주민들은 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군은 주민 의견을 계획에 적극 반영해 정책의 현장성을 높이고, 행정이 추진하는 사업과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앞으로 5년 동안 양양군이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중장기 발전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의 인구 문제를 출산율 제고나 전입 인구 증가라는 한 가지 지표에만 맞추기보다 정주환경, 일자리, 지역산업, 관광, 생활인구 등 지역사회 전반의 변화와 연계해 접근한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성과가 주목된다.
양양군은 앞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각 세부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라는 엄중한 현실 속에서 양양만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인구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군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기본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은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사람이 머물고, 삶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양양’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주민과 함께 지역의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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