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5%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 진정에 힘입어 6%대 급등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5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3.83포인트(6.24%) 오른 6875.0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17포인트(3.23%) 오른 6680.34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6902.46까지 오르면서 전날 급락분을 빠르게 되돌리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57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이 기준가격 1016.25에서 1068.15로 5.10% 상승한 뒤 1분간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며 이후 자동 해제된다.
이번 매수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24번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매도 25회, 매수 24회 등 총 49회에 달한다. 사이드카 제도 도입 이후 누적 발동 횟수는 109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804억원, 32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조364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급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9.09%), SK하이닉스(13.20%), SK스퀘어(11.45%) 등이 강세를 보이고 반도체주 외에도 삼성생명(8.33%), 삼성물산(6.48%), 삼성바이오로직스(3.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2%), 현대차(1.45%) 등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0.58%)와 LG에너지솔루션(0.56%)도 강보합권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이날부터 3개월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한다고 밝힌 데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3.3%에 해당한다. 기존 2025~2027년 자유현금흐름(FCF)의 50% 이내로 제시했던 주주환원 규모도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7포인트(2.18%) 오른 842.4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19.53포인트(2.37%) 오른 843.99에 출발한 뒤 840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8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17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2.03%), 에코프로(2.09%), 에코프로비엠(3.64%), 레인보우로보틱스(2.49%), 주성엔지니어링(2.91%), 원익IPS(2.20%), 리노공업(1.77%), 이오테크닉스(0.24%), 에이비엘바이오(4.77%) 등 대부분이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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