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는데 공매도 잔고도 늘었다…급등주 둘러싼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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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가 급등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에도 향후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포지션이 확대되면서 급등 종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순보유잔고가 가장 최근 집계된 지난 19일 기준, 지난달 말과 비교해 주가가 상승한 일부 종목에서 공매도 잔고수량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서는 두산퓨얼셀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말 대비 이달 19일 주가가 2만4550원에서 3만9800원으로 6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순보유잔고 수량은 51만여주에서 144만923주로 182.1% 증가했다.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비중도 0.78%에서 2.20%로 1.42%포인트 확대됐다.

이수페타시스도 같은 기간 주가가 7만4500원에서 10만4400원으로 40.1% 올랐다. 공매도 순보유잔고 수량은 96.1% 증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주가가 13.6% 상승하는 동안 공매도 잔고수량은 72.4% 늘었다.

LG전자도 주가와 공매도 잔고가 나란히 증가했다. 지난달 말 16만21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19일 20만1500원으로 2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순보유잔고 수량은 66.6% 증가했고 시가총액 대비 잔고비중도 0.79%에서 1.31%로 확대됐다.

코스닥에서도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 증가세가 나타났다.

태성은 지난달 말 3만125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19일 5만1900원으로 66.1% 뛰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순보유잔고 수량은 106만6175주에서 159만3575주로 49.5%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비중 역시 3.49%에서 5.22%로 1.73%포인트 높아졌다.

로보티즈는 같은 기간 주가가 18만3800원에서 26만7000원으로 45.3% 상승했다. 공매도 순보유잔고 수량은 42만4673주에서 59만3358주로 39.7% 증가했고, 잔고비중도 2.90%에서 4.05%로 확대됐다.

클로봇 역시 지난달 말 2만320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19일 3만850원으로 33.0% 올랐다. 이 기간 공매도 순보유잔고 수량은 72만9352주에서 127만27주로 74.1% 증가했다. 잔고비중은 2.87%에서 4.99%로 2.12%포인트 확대됐다.

공매도 잔고금액은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공매도 순보유잔고 수량 자체가 증가한 데다 시가총액 대비 잔고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주가 상승 과정에서도 공매도 포지션이 확대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주가가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공매도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며 "다만 공매도 잔고 증가가 반드시 향후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개별 종목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수급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가 급증한 뒤 지수는 시차를 두고 반등한 경우가 많았다"며 "공매도 비율이 재차 튀어 오르지 않는다면 매도 압력의 정점은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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