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8·13 주택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9월 말 또는 10월 초 발표할 신규 공공택지에서 서울 개발제한구역과 용산공원을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추가 택지는 하남·고양 등 서울과 가까운 경기권 그린벨트를 중심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대책의 잔여 물량인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다음 달 말이나 10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은 지난 24일 KTV 국민방송에 출연해 “서울 그린벨트 물량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역시 서울시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번 발표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와 경기 남양주·광주 등 3곳에 2만72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연내 7만3000가구 이상을 추가 지정해 수도권에서 총 10만가구 이상의 신규 공공택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그린벨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서울 그린벨트가 추가 택지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용산공원 일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그린벨트와 용산공원 개발에 모두 반대해 왔다.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 보전해야 하고, 용산공원은 국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기존 계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역시 서울시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지를 공급 대상에 포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추가 택지는 경기권을 중심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가 8·13 대책 이후 그린벨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성남·의정부·안양·부천·광명·고양·과천·구리·하남·김포 등 경기 10개 시와 인천 계양구다.
업계에서는 하남 감북지구가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 서울 송파·강동구와 맞닿은 감북지구는 2010년 약 2만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지만 주민 반발과 사업 지연 끝에 2015년 지구 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교통 여건이 우수한 고양 대곡역 일대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개발 대신 다른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이곳에 주거와 첨단산업 시설이 결합된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약 40만~50만㎡ 부지의 절반가량을 주거용으로 활용하면 최소 1만가구에서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도심 공급 확대 필요성에는 정부와 서울시가 공감하고 있지만, 보전 가치가 큰 부지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실제 공급 속도는 경기권 택지 선정과 대체 부지 협의 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만나 신규 택지와 서울 도심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한다. 서울 그린벨트와 용산공원 개발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고, 정부가 탄천물재생센터 등 서울시의 대체 부지 제안을 수용할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1
0 / 300
-
jjh**** 2026-08-26 10:07:24광역급행철도 노선과 연계된 우수한 입지의 후보지를 폭넓게 개발하되, 단순한 주거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기업·산업·문화·여가시설을 함께 갖춘 직주락 복합도시로 계획하여 장기적인 주거 안정과 지역의 자족 기능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추천 기사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