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축구계에 따르면 FIFA 회원협회 사무국 국장을 비롯한 관계자 3명은 오는 9월 둘째 주 2박 3일 일정으로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최근 FIFA가 축구협회에 발송한 공문에 따른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FIFA는 지난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공동 명의로 공문을 발송해 혁신위의 논의 내용과 활동 경과 자료를 요구했다.
해당 공문에는 제3자가 축구협회의 독립성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FIFA 정관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관련 소명 자료를 준비하던 중 현장 방문 계획을 전달받았다.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혁신위는 지난 7월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을 계기로 불거진 축구계 안팎의 쇄신 요구를 반영해 꾸려진 한시적 기구다. 박지성 FIFA 분과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K-축구 거버넌스 개편, 유소년 시스템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다만 정부 주도로 구성된 위원회인 만큼 이들의 활동이 자칫 축구협회 행정에 대한 외부 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FIFA는 회원국 협회에 대한 정부나 정치권의 개입을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으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2022년 인도축구협회가 행정위원회 체제로 운영되자 즉각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2023년에는 스리랑카 정부가 축구협회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스리랑카협회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혁신위 측은 출범 당시부터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난 7월 출범식에서 "축구협회 독립성은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가치이며 약속"이라며 "정부가 법에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서 협회 사무에 개입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 공동위원장 역시 첫 회의 브리핑에서 "혁신위는 정치적으로 개입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다. 또 축구협회에서도 혁신위에 참여해서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혁신위는 말 그대로 권고 사항을 주고 축구협회 다음 집행부가 받아들여 운영할지 남겨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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