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군생활 말라" 강신철 '국방장관 지명자', 전직 병사가 푼 과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과거 군 생활을 회고한 한 전직 병사의 글이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강 후보자가 육군 제11사단 9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그의 지휘를 받았다는 한 병사의 회고가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당시 강 후보자가 "국방부와 청와대 등에서 주로 근무하다 야전 부대에 처음 부임한 여단장이었다"며 "빠른 승진으로 여단장까지 오른 인물이어서 부대원들이 상당히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A씨는 “한 10명씩 불러서 면담을 갔는데, 군생활을 '타인이나 나라를 위해 하지 말고 너를 위해 하라'고 했다”며 “너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이다. 사회에 나갔을 때를 대비해 2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에는 지금처럼 병사들의 자기계발이나 인권, 복지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기 전이었고 군대 내 구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던 시기였다"며 이 같은 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작성자는 강 후보자가 병사들의 건의사항과 개선 요구를 빠르게 반영,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고 설명했다.

"성과에 대한 보상도 확실했다"는 그는 강 후보자가 “잘 쉬는 군대가 강한 군대”라는 취지로 강조하면서 일주일 이상 야영하는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장병들에게 전투휴무를 부여했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부대원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단결된 분위기가 형성, 훈련 성과 역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성자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로 꼽은 것은 유격훈련 당시 행군이었다.

작성자에 따르면 당시 유격훈련은 이동할 때 약 40㎞, 복귀할 때 약 60㎞에 달하는 거리로 통상 대대장급 지휘관들은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그런데 A씨는 "한창 걷고 있는데 왼쪽에 누가 지나가서 슥 봤더니 여단장이었다"며 "그렇게 갈 때도 같이 행군하고 올 때도 같이 행군해서 돌아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본 어른 중에서 가장 어른다운 멋있는 어른이었다”며 “나도 50살이 되면 저렇게 되고 싶다고 느낀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강 후보자는 이후에도 승진을 거듭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치며 대장으로 진급,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다. 북한 무인기 도발 당시 대응과 관련해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작성자는 강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접한 뒤 다시 온라인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봤다며 “각기 다른 부대에서 미담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보고 여전히 멋있는 어른이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윤 정권을 막론하고 중히 쓰이는 이유가 바로 저런 인성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평가도 남겼다.

해당 글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강 후보자의 리더십과 군 지휘관 시절 행보를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치는 또 다른 영역이지만 멋있는 어른인 건 분명하다", "결국 3사 통합을 어떻게 할것인가가 과제다", "미담 설레발보다는 앞으로 행보를 보여줘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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