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서 PE시스템 양산…"유럽 전동화 공략 속도"

  • 연간 28만개 생산능력 확보

현대모비스 노바키 신공장 전경사진슬로바키아 공화국 정부 페이스북
현대모비스 노바키 신공장 전경.[사진=슬로바키아 공화국 정부 페이스북]
현대모비스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체코와 스페인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하는 데 이어 슬로바키아에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PE시스템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서 유럽 내 전동화 부품 공급망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지시간 2일 슬로바키아 노바키에서 PE시스템 신공장 가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PE시스템은 전기 모터와 인버터(전류 전환장치), 감속기를 통합한 전기차 핵심 구동장치다.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데니사 사코바 경제부 장관, 야로슬라브 바슈카 트렌친 주지사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 주요 협력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된 노바키 신공장은 현대모비스가 유럽에 구축한 첫 PE시스템 생산시설이다. 축구장 15개 크기에 해당하는 약 10만6000㎡ 대지에 연면적 8500㎡ 규모로 조성됐다. 스테이터(전기 모터 핵심 부품)와 인버터 등의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28만개의 PE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생산 역량을 확보해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 대응에 나선다.
현대모비스 노바키 신공장 가동 기념행사에 참석한 로베르토 피초오른쪽 슬로바키아 수상이 방명록에 서명을 남기고 있다사진
현대모비스 노바키 신공장 가동 기념행사에 참석한 로베르토 피초(오른쪽) 슬로바키아 수상이 방명록에 서명을 남기고 있다.[사진=슬로바키아 공화국 정부 페이스북]
이 사장은 "더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노바키 PE시스템 공장을 유럽 내 전동화 핵심 거점으로 안착시키겠다"며 "현대모비스의 PE시스템을 장착한 글로벌 완성차 전략모델들이 유럽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키 신공장은 배터리 시스템을 양산하고 있는 체코와 스페인에 이은 유럽 내 세 번째 전동화 생산 거점이다. 현대모비스는 BSA와 PE 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 역량을 현지에서 확보하는 한편 국내 울산·대구·충주·평택을 비롯해 미국, 체코,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 거점을 통해 전동화 부품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아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시설이 밀집한 슬로바키아에 전동화 공장을 구축한 것도 현지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동화 부품 수주를 확대해 비계열 매출 비중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조3247억원, 영업이익 97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2.1% 증가했다.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매출 증가와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 확대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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