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최근 비트코인 거래의 상당 부분이 소수 계정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거래 원자료를 들여다보고 이상거래 여부를 확인 중이다.
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빗썸에서 91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1억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오르던 당시 전체 거래대금에서 상위 10개 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70%까지 치솟았다. 평소 3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가상자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상위 10개 계정의 거래 비중은 이더리움 67%, 리플 53%까지 높아졌다. 달러에 연동돼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은 테더도 50%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특정 계정 쏠림 현상을 이상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빗썸으로부터 상위 거래자 명단과 거래 원자료 등을 받아 10개 계정 간 연관성이 있는지,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자동매매에 따른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빗썸 측은 "급등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상위 이용자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주식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전반에서 관찰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특정 이용자의 거래가 글로벌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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