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3%대 급락하며 6600선까지 밀렸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도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61포인트(2.89%) 내린 6710.3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7.30포인트(3.14%) 내린 6692.6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88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438억원, 69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3.08%), SK하이닉스(-4.80%), SK스퀘어(-6.98%), 삼성전기(-4.64%), LG에너지솔루션(-1.39%), 현대차(-3.92%), 삼성바이오로직스(-1.55%), KB금융(-0.51%), 삼성생명(-5.53%), 두산에너빌리티(-1.54%)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5.37포인트(1.87%) 내린 805.2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7포인트(1.75%) 내린 806.27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4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 3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3.17%), 에코프로(-3.20%), 에코프로비엠(-3.72%), 레인보우로보틱스(-3.44%), 이오테크닉스(-1.68%), 심텍(-2.52%)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원익IPS(0.36%), 리노공업(0.60%) 등은 소폭 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8월 CPI 결과와 9월 FOMC 금리 인상 가능성, 일본은행(BOJ) 정책회의, 국제유가 및 외국인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6600~720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 재가속을 차단하기 위한 일회성 선제적 인상에 그칠지, 추가 긴축 사이클의 시작이 될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3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7000포인트선을 회복했지만 주 후반 매크로 불확실성이 외국인 순매도를 초래하면서 다시 6900포인트대로 내려왔다"며 "7000포인트가 지지선으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수급 주체는 외국인으로 9월 FOMC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순매수 재개 여부가 7000포인트 안착의 조건이 될 전망"이라며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AI 수요와 메모리 업황 전망이 훼손되지 않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전약후강 패턴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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