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핵심 개발자가 미국 AI기업 앤트로픽이 최첨단 AI를 장악하는 것은 "히틀러가 핵무기를 손에 넣은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최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AI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며 중국에 대한 첨단 AI 기술 통제를 촉구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딥시크 V4.1의 핵심 개발자인 류성위가 14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최첨단 AI가 개방적이고 저렴한 방식으로 모두에게 제공돼야 한다"며 "앤트로픽이나 오픈 AI가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앤트로픽이 최첨단 AI나 범용인공지능(AGI)을 장악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과장해서 말하면, 앤트로픽이 최첨단 AI를 장악하는 것은 연합군보다 먼저 히틀러가 원자폭탄 기술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류 개발자는 "미래의 AI 발전은 두 가지의 극단적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나는 생산성을 대폭 해방시키는 공산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소수의 기술 기업이 자원을 장악해 사회 계층간 이동이 더 어려워지는 '사이버펑크 2077'라고 전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첨단 기술이 발전했지만 부와 권력이 소수 기업에 집중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게임이다.
그러면서 류 개발자는 "딥시크가 강력하고 빠르면서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AI를 연구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이 “세상을 사이버펑크 2077의 방향에서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 개발자의 발언은 최근 AI '안전을 둘러싼 논쟁이 미·중 AI 기술 경쟁과 맞물리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아모데이 CEO는 앞서 12일 AI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춰 안전장치가 따라잡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는 것은 미국과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 AI 반도체와 장비 수출 제한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공포를 조장하고 대립과 악의적인 경쟁을 벌이는 것은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AI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아모데이의 제안이 중국의 AI 발전을 억제하려는 ‘냉전식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