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독자 제공]
최근 SNS 상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공식 계정을 사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팀 이름으로 개인투자자들에 투자를 권유하는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우후죽순으로 넘쳐납니다. 이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골머리를 앓는 중입니다. 사칭 계정을 볼 때마다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원천차단할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칭 계정의 ID는 영어 철자가 일부 다르거나 중간에 줄표가 추가된 형식입니다. 이 때문에 바쁜 상황에서 금융 소비자가 순간적으로 공식 계정과 헷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들은 자신을 ETF 운용팀이라고 소개하며 투자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접근하는 식입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모두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공식 계정 사칭 사례가 많아져 투자자 대상 공지사항을 게시하고 플랫폼 신고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런 사칭 계정은 올해 초부터 심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도 "사칭 계정이 연락하는 사례가 늘어 홈페이지 소비자 보호광장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피해 예방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대규모 피해로 이어진 경우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손상될 수 있고 소비자의 금융사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칭 계정을 차단해도 새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면 매번 새로 대응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사칭 계정을 발견하면 해당 플랫폼 업체에 계정 차단 요청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다만 해외 계정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좀더 적극적인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해 금융회사 사칭 투자사기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제도권 금융회사 사칭 범죄가 성행하고 있으니 타인 명의 계좌는 절대 이용하지 말고 임직원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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