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낭독과 공연, 대담으로 만나는 자리가 닷새간 이어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학축제 '문학주간2026‘곁눈질’이 지난 16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은 한국 서정시의 독보적인 존재이자 문인들이 특히 사랑하는 故허수경 시인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막 프로그램 '허수경이라는 말 참 좋지요'는 대한민국 문학축제 홍보대사인 배우 고아성의 사회로 문학주간 축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한 김현 시인 등 기획위원 6인의 토크로 시작했다.
이어진 개막공연에서는 이민하 시인이 허수경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시를 낭독하고, 홍지호, 김지선 시인이 듀엣 시를 선보였다. 싱어송라이터 곽주나는 허수경 시인을 그리는 노래를 직접 작곡하여 선보였다.
이범헌 위원장은 개막식 환영 인사를 통해 “올해 문학주간2026 ‘곁눈질’은 많은 유관기관과 지역 서점과의 협업으로 독자와 문학을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다양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며 "5일간 문학으로 곁눈질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및 아르코 공간 일대에서 38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미도서비평협회상 등을 받은 세계적 시인인 김혜순 시인의 시학을 무대로 만날 수 있는 '공중의 복화술'을 비롯해 1979년에 등단한 최승자 시인의 첫 시선집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에 실릴 작품을 추천한 후배 시인들이 직접 낭독하는 '트리뷰트 시 낭독회', '김애란의 눈길' 등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청년, 퀴어, 남극 등 다양한 키워드로 나누는 대담 프로그램, 독자들이 직접 문학을 경험해볼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 등도 있다.
아르코미술관 공간 열림에서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협업으로 그림책 전시 '세상의눈 L’œil du monde'가 진행되며,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는 체험형 야외부스 및 북라운지를 운영한다.
9월 19일~20일 주말에는 그림책 전시와 연계한 예술로소풍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푸른사자와니니 뮤지컬 갈라쇼 등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문학주간의 마지막은 9월 2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등단 20주년을 맞은 최진영 소설가와 밴드 9와 숫자들이 함께하는 폐막식 '소설의 경우엔'이 장식한다. 최진영 소설가가 <구의 증명>을 집필할 당시 9와 숫자들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인연에서 탄생한 특별한 무대이다.
'문학주간2026 ‘곁눈질’'의 대학로 일대 주요 프로그램은 전석 무료로 운영된다. 잔여석이 있는 프로그램은 현장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은 문학주간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 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학주간은 아르코가 매년 여는 전국 단위 문학축제다. 작가와 독자가 낭독과 대담,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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