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중랑·도봉·서대문 등 강북권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2주(9월 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수도권은 0.15%, 서울은 0.16% 올랐으며 상승 폭은 전주보다 각각 0.01%포인트, 0.04%포인트 축소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4주 연속 상승세다.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강북권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강북 14개구는 0.29% 올라 전주(0.33%)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중랑구는 신내·상봉동 대단지 위주로 0.51%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0.47%)는 창·방학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47%)는 홍은·북가좌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성북구(0.43%)와 동대문구(0.36%)도 각각 정릉·돈암동, 이문·답십리동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남 11개구는 0.04% 오르는 데 그치며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강남3구는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가 0.36%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26%, 0.12% 떨어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6주 연속, 송파구는 2주 연속 하락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거래가 나타난 가운데 수요가 견고한 신축·대단지·중소형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0% 올랐다. 수도권은 0.16%, 서울은 0.17%, 지방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은 상승 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전세시장에서도 강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구는 0.27% 올라 강남 11개구(0.09%)의 세 배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가 상계·공릉동 대단지 위주로 0.45%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중랑구(0.40%), 동대문구(0.34%) 등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잠원·반포동 위주로 0.26% 하락했고, 강남구도 대치·수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17%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 전셋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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