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과 직접 대화하자"…삼성 DX노조, 이 회장 자택 앞 농성 돌입

  • 18일 발대식 열고 무기한 릴레이 농성 시작

18일 용산구에 위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노동조합 동행 조합원들이 보상 격차 해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용산구에 위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노동조합 '동행' 조합원들이 보상 격차 해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의 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자택 앞 농성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18일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무기한 릴레이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현장에는 조합원 40여명이 참석했다.

동행노조는 "수원과 서초에서 외치고 뉴욕 타임스퀘어에도 우리의 목소리를 띄웠지만 회사는 아직 우리와 제대로 된 대화 테이블조차 만들지 않았다"며 "이재용 회장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내년도 임금교섭을 둘러싼 DX와 DS 부문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이자 DS 부문 중심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2027년 임금교섭부터 DX 부문과 분리해 교섭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동행노조는 이에 반대하며 DX와 DS가 함께 협상하는 공동교섭 구조를 요구하고 있다. 전사 성과의 일정 비율을 공통 재원으로 마련하는 등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벌어진 보상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동행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삼성전자 임금협상에서는 임금 인상률뿐 아니라 교섭 구조와 성과 배분 방식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업부별 실적과 이에 따른 보상 수준을 놓고 구성원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노사 교섭에 앞서 노조 간 입장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다.

동행노조는 이날 임직원의 개인정보가 사내에서 공유됐다는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의 답변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는 피해 여부와 유출 경위, 정보의 사용 범위와 후속 조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 등에 대한 엄벌 탄원도 1만5000건 이상 준비했다고 밝혔다.

동행노조는 오는 28일 차기 위원장 선거를 마친 뒤 임·단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계획이다. 공동교섭 구조를 요구하는 동시에 DX 부문의 요구안을 구체화해 향후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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