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방 농가 과일 7000t 매입 '역대 최대'…전년比 10%↑

  • 8개월 만에 작년 연간 수준…함평 138%·군위 73%↑…연말 8400t 전망

은덕우 군위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오른쪽 끝가 군위 지역 농민 및 관계자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
은덕우 군위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오른쪽 끝)가 군위 지역 농민 및 관계자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이 인구감소 지역 등 지방 농가에서 사들인 과일이 7000t을 돌파했다. 새벽배송 지역 확대에 맞춰 지역 농산물 직매입을 늘리면서 올해 들어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매입 규모에 근접했다.
 
쿠팡은 올해 1~8월 전남 영암·함평, 경북 성주·의성·영천·고령, 대구 군위 등 8개 지역에서 매입한 과일이 7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인구감소 지역 등에서 과일 7550t을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8월 물량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90%를 넘어선 셈이다.
 
지역별로는 무화과 주산지인 전남 함평의 매입량이 전년보다 138% 늘었고 대구 군위 자두는 73%, 경북 고령 수박은 60% 증가했다. 쿠팡은 사과와 참외, 자두, 수박, 딸기, 무화과 등 30여종을 해당 지역에서 매입해 전국에 새벽배송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과일 매입량이 연말까지 8400t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00t에서 2023년 5600t, 2024년 6000t, 작년 7550t으로 꾸준히 늘었다. 회사 측은 호남·경상·강원 등으로 새벽배송 물류망을 넓히면서 지방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지역과 소비자층도 함께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직매입 확대는 농가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군위 지역 자두 농가 130여곳이 참여하는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의 올해 쿠팡 매출은 현재까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늘었다.
 
홍성일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 회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최첨단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당도·고품질 자두를 생산했지만, 판로가 부족해 고민이 컸다”며 “쿠팡 거래 시작 후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자두를 판매하고 수천 개의 실시간 리뷰를 접하며 농업인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은덕우 군위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당일 소비량에 따라 가격 폭락 위험이 크던 기존 공판장 거래와 달리 쿠팡은 매입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고 있으며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판로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19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해 처음 2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56%에 달했다.
 
쿠팡은 공판장 중심 판매와 달리 직매입을 통해 농가의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지역 특산물 브랜드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지역 농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가 매입과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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