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국토·도시 30년 문성요…"새만금, 청사진보다 결과물 보여주겠다"

  • 국토부·세종시·행복청 거친 도시정책 관료

  • '속도·혁신·소통'…현장·부처 조율 강조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새만금개발청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새만금개발청]

“말보다 성과로 기억되는 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생각하는 새만금의 변화는 거창한 새로운 계획보다 이미 세워진 계획을 현실로 옮기는 데 가깝다. 기업이 들어올 땅을 만들고, 투자협약을 착공으로 연결하고, 도로와 항만·철도를 계획한 시기에 구축하는 일이다.
 
문 청장은 국토·도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건설경제과장과 세종특별자치시 건설도시국장 등을 거쳤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건설산업 정책부터 신도시 개발과 국토계획, 조직·예산까지 국토부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그가 국책 도시개발을 거치며 얻은 결론은 의외로 단순하다. 대형 개발사업은 계획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결국 이해관계자 간 조율이 성패를 가른다는 것이다.
 
문 청장은 “대규모 국토·도시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 간 소통과 협업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은 그에게도 만만치 않은 현장이다.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산업·에너지 관련 부처는 물론 전북도와 군산·김제·부안, 새만금개발공사, 입주기업까지 수많은 기관과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다.
 
그래서 그는 새만금개발청이 모든 것을 직접 결정하기보다 각 기관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역할을 강조한다.
 
“새만금개발청만 노력한다고 새만금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지역사회가 같은 목표를 보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가 ‘속도’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만금은 오랫동안 장기 계획의 상징처럼 인식돼 왔다. 문 청장은 새로운 청사진을 추가하는 것보다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하나씩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약 9조원 투자와 2035년까지 추진하는 공공 주도 매립, AI·로봇·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도 같은 맥락이다. 계획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착공과 가동까지 이어져야 새만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청장은 본인 임기 중 반드시 확인하고 싶은 장면도 명확하게 꼽았다. 공공 주도로 산업·도시용지가 빠르게 조성되고, 현대차를 비롯한 기업의 투자가 실제 공장으로 올라가며, AI와 로봇이 산업과 도시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그는 “제가 임기를 마쳤을 때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큰 보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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