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실행 초읽기] 1호 사업에 텍사스 LNG 발전 가닥…산업장관 "국익 관점 접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대한민국과 미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첫 대미 전략투자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낙점됐다. 정부는 장기간 발전소를 운영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후속 사업으로는 미국 내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추가 논의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미투자 협상 경과와 사업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같은 날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보고를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인 사업관리위원회와 재경부 장관이 위원장인 운영위원회를 거쳐 정부가 추진하려는 의사를 결정한 프로젝트 한 건을 보고하겠다"며 "구체적 추진 의사를 결정한 사업은 아니지만 양국의 관심을 반영한 프로젝트 2건에 대한 추진 계획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조선 분야 1500억 달러와 전략적 투자 2000억 달러 등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나서는 조건에 합의한 바 있다. 전략적 투자에는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상한선도 설정됐다. 

첫 사업은 텍사스 엔시날 지역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증가하는 현지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1.4기가와트(GW) 규모로 가스터빈 발전설비를 구축한 뒤 복합화력 설비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223억 달러를 투자한 뒤 20년간 약 430억~450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는 사업성 검토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속 사업으로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이 논의되고 있다. 원전 분야에서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확보해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세부 투자 조건 등에 대한 한·미 간 추가 조율이 필요한 단계다.

정부는 대미 투자의 상업적 합리성과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효과를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정부는 그간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치열하게 미국과 협의해 왔다"며 "대미 투자가 단순한 자금 투입과 회수를 넘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도록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날 보고에서 대미 전략투자 집행 규모가 연간 200억 달러, 총 2000억 달러 한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과 투자 조건은 외교 관계와 기업의 영업상 비밀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보고됐다. 김 장관은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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