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주택대출, 올 들어 첫 감소…1년 새 24조원 늘어

  • 7월 잔액 전월보다 466억원 감소…전년 대비로는 19.6% 증가

  • 집단대출 재개에 하반기 증가세 다시 커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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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 관련 대출이 지난 7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보다 줄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가세가 둔화한 끝에 소폭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잔액이 24조원 넘게 늘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148조1187억원으로 전월보다 466억원(0.03%) 감소했다.

비은행 주택 관련 대출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잔액은 지난 1월 137조4676억원에서 3월 144조5554억원, 5월 148조121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6월에는 148조1653억원으로 전월보다 153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고, 7월에는 소폭 감소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지역농협 등 상호금융기관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집단대출 취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 기관은 올해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의 취급을 제한해왔다. 다만 전체 주택 관련 대출 잔액만으로 7월 감소분이 어느 대출에서 발생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연초 집단대출 취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영향이 이어졌을 수 있다”며 “중도금 대출은 회차별로 실행되는 만큼 대출 취급 제한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간 잔액은 줄었지만 연간 증가 폭은 여전히 크다. 지난해 7월 123조8291억원이었던 비은행 주택 관련 대출은 1년 만에 24조2896억원(19.6%) 늘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은 759조9446억원에서 781조7276억원으로 21조7830억원(2.9%) 증가했다. 비은행권의 증가율이 예금은행의 약 6.8배에 달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월 39.8%에서 올해 7월 45.1%로 5.3%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한 달간 증가세가 멈췄어도 비은행권 가계대출의 구조에서 주택 관련 대출의 비중은 커진 셈이다.

하반기에는 집단대출 취급 재개가 대출 잔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부터 연말까지 실행되는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증가분을 개별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실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집단대출 영업을 재개한 상호금융기관의 대출 실행분이 향후 통계에 반영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부여받은 가계대출 총량이 많지 않아 전체 대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집단대출은 별도로 관리되는 만큼 하반기 증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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