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국토부에 보강공법을 조속히 결정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와 외부 전문가 자문 결과를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하고 보강공법 결정과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의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다.
서울시가 실시한 긴급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공된 구조물의 상태와 안전성은 모두 ‘A’로 평가됐다. 지하 2층 상부 슬래브까지 시공된 현 상태를 기준으로 구조물이 버틸 수 있는 힘을 계산한 결과도 허용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강 시점이 늦어질수록 필요한 강판 두께가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둥에 강판을 덧대면 강판 설치 이후 새롭게 추가되는 하중을 기둥과 강판이 나눠 받게 된다. 반면 강판 설치 전에 이미 기둥에 가해진 하중은 보강 후 강판이 나눠 부담할 수 없어 공사가 더 진행될수록 보강 효과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보강효율 120% 수준을 확보하려면 공사 진행 단계에 따라 더 두꺼운 강판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지하 2층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최대 58㎜ 두께의 강판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강판이 두꺼워질수록 무게가 늘고 용접 등 현장 설치 작업도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에서는 지하 3층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보강공법 결정이 늦어질 경우 보강공사 기간이 늘어나 복합개발 본공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보강공법 결정을 위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기둥 보강 적정성 검토 용역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정부합동점검 기간도 당초 7월 20일에서 11월 20일로 연장됐다.
서울시는 자체 제시한 강판 보강·에폭시 주입 공법 외에 국토부가 다른 공법을 결정하더라도 이에 맞춰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국토부의 공법 결정이 이뤄지는 즉시 기둥 보강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과 7월 실시한 열차 진동 측정에서 최대 진동속도는 각각 0.069cm/s와 0.049cm/s로 측정됐다. 관련 기준인 0.3cm/s와 비교하면 각각 약 4분의 1, 6분의 1 수준이다.
외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진동 수준을 고려할 때 GTX-A 열차의 삼성역 무정차 통과와 기둥 보강공사를 병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영업시운전 등 종합시험운행도 조속히 재개해달라고 요청했다.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는 당초 올해 8월 시행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이후 구조 안전성을 검토하고 7월까지 보강공사를 마치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계획대로 보강이 진행됐다면 8월 무정차 통과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보강공법 결정과 종합시험운행 재개가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는 안전성이 확인된 이후에도 의사결정이 지연돼 발생하는 운영손실 보전금 등의 비용을 서울시와 시민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시공 단계의 구조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국토부가 보강공법을 조속히 결정하고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를 위한 종합시험운행도 신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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