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李대통령 "韓·멕시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새 장"

  • 공동 언론발표서 '2026~2030 공동행동계획' 채택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고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장을 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지 멕시코는 대한민국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같이 말다.
 
양국은 이날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고 통상과 개발협력, 인공지능(AI)·디지털, 항공우주·방산, 문화·교육, 치안·농업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셰인바움 대통령께서는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사를 보여주셨다”며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하여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한·멕시코 공동 언론발표 전문.
 
존경하는 셰인바움 대통령님, 그리고 멕시코 국민 여러분,
 
고대의 아즈텍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멕시코의 오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 대통령궁에서,
저와 우리 대표단을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지 멕시코는
대한민국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최대의 명절 추석입니다.
이렇게 뜻깊고 즐거운 날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양국 협력이 도약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양국은 통상, 개발 협력, 지식재산권, 우주, 문화유산, 교육 등
모든 방면에서 협력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양국의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금융·공급망 부문의 연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양국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드디어 성공적으로 타결했고,
향후 서명 및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된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더욱 원활한 교역을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 불법 통관 물품 정보 공유 활성화라는
제도적인 기틀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올해 안에 ‘한국 상품에 대한 위조 상품 식별 설명회’를,
또 내년 상반기에는 ‘불법·위해 물품 차단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며
후속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양국 수출입은행 간 1억 불 규모의 전대금융을 신설하기로 하여,
우리 기업의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멕시코 기업들과
멕시코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이 금융 지원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대화 채널도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통화 이후에 셰인바움 대통령께서는
우리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에 공급에 대해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에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앞으로 계속 갈 수 있도록 동의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는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통상 당국 간 공동의 이익 연구를 진행하여
더욱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갈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셰인바움 대통령님과 저는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해외 파견 기업과 노동자가
이중으로 연금보험료를 납부하면서 겪고 있는 큰 부담을 덜기 위해,
조속한 사회보장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둘째, 인공지능・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등 미래 첨단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했습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중시하는 전략산업 분야와
멕시코의 경제발전 전략인 ‘플랜 멕시코’가 지향하는 신산업 육성을
서로 연계하는 방안입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민관사절단을 구성해
올해 11월 멕시코를 방문하기로 합의했고,
인공지능・디지털 협력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채택된 「한-멕시코 인공지능 협력 선언」을 통해,
우리는 2028년 APEC 의장국을 수임하는 멕시코와 함께
지난해 경주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의 이행 상황을
공동으로 점검하기로 하였습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할 정책과 경험을 앞으로 우리 양국은 계속 공유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체결된「항공우주 산업협력 MOU」와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 행사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셰인바움 대통령님과 저는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체결한 「국방협력 MOU」를 통해
국방 분야의 경험 공유, 교육, 훈련, 연구개발 등
다방면의 교류를 심도있게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 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렸습니다.
 
셋째, 양국 국민을 이어주는 문화 및 교육 분야의 협력을 넓히고
미래세대 간 교류의 기반을 조성하기로 하였습니다.
 
121년 전, 우리 국민의 멕시코 이주로 시작된 양국 국민 간 교류는,
어느새 연간 상호 방문자 수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확대됐습니다.
 
문화에 대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Pop을 넘어, K-뷰티와 K-푸드까지
한국 문화에 대한 멕시코 국민의 애정은 남다릅니다.
 
멕시코 국민들께서 K-컬처를 더욱 자주, 또 쉽게 체험하실 수 있도록
멕시코 내 관련 시설 구축을 계속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 안에 실무그룹을 설립하여,
양국 간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멕시코는 문화유산 보존 분야의 강국이기도 합니다.
내년 중 양국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정책 협력을 논의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 방안을 함께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미래세대 간의 교류야말로
양국 관계를 공동 번영으로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셰인바움 대통령께서는 양국 학생들을 지원할
정부 간 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하자고 제안해 주셨고,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넷째, 우리 양국은 치안, 농업, 반부패 등
서로의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여러 민생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체계와 이행계획을 함께 마련했습니다.
 
양국 치안 당국 간에 온라인 사기, 인신매매, 마약 등
초국가범죄 공조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치안 인프라와 기술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농업 기술이 멕시코 중소 농민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멕시코 수산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멕시코산 축산물의 위생증명서 발급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말씀드린 모든 논의 사항이 실제 번영의 결실로 이어지려면
청렴한 공공행정, 투명한 제도, 또 책임 있는 거버넌스가 필수적입니다.
 
우리 양국 정상은 그와 관련한 실무그룹 출범에 동의하였고,
부패 방지 정책과 제도 교류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양국은 긴밀한 파트너로서,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에 대응할 공조를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멕시코는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오랜 우방국입니다.
대한민국은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멕시코의 2029년 G20 의장국 수임 의사를 환영하며,
성공적인 G20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유엔, APEC, 믹타(MIKTA) 등
다자적 논의에 기반한 양국 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고,
중남미 지역의 주요 개발공여국인 멕시코와의
개발 협력 파트너십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셰인바움 대통령께서는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하여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스페인어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함께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고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장을 열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셰인바움 대통령님과 멕시코 국민 여러분께서
오늘 베풀어 주신 이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무차스 그라시아스(Muchas gracias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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