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킷부터 로퍼까지"…올가을 패션가 점령한 '스웨이드'

 슈아떼-헤이프 메리제인 스니커즈 슈펜-버클 셔링 롱부츠 엘리자베스스튜어트-미뇽 발레 펌프스 사진지그재그
'슈아떼-헤이프 메리제인 스니커즈', '슈펜-버클 셔링 롱부츠', '엘리자베스스튜어트-미뇽 발레 펌프스' [사진=지그재그]

선선한 날씨와 함께 간절기 패션 수요가 늘면서 스웨이드가 올가을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깊이 있는 색상이 가을철 의류와 잘 어울리는 데다 최근에는 아우터를 넘어 로퍼와 부츠 등 신발로도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 패션업체들도 스웨이드를 활용한 제품군을 잇달아 확대하는 추세다.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생활문화기업 LF가 운영하는 LF몰에서 지난 달 17일부터 열흘간 '남성 스웨이드 자켓'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가을을 앞두고 스웨이드 아우터를 찾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스웨이드는 가죽 겉면을 제거하고 안쪽 면을 가공해 부드러운 촉감을 살린 소재다. 국내에선 '세무'라는 표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브라운·캐멀·베이지 등 가을철 주로 쓰이는 색상의 깊이감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보온성과 계절감을 극대화하는 질감으로 매년 가을·겨울철이면 의류와 신발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패션업계도 관련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웨이드를 앞세운 가을 신상품은 남성복과 여성복을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  LF의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맨은 26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스웨이드·고트 가죽과 램스킨 등을 활용한 가죽 아우터를 선보였다. 같은 가죽 소재도 부드러운 질감과 은은한 광택, 자연스럽게 빛바랜 듯한 표현 등 가공 방식을 달리해 제품별 특성을 살렸다.

세정그룹의 컨템포러리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트레몰로는 스테디셀러인 '스웨이드 점퍼'를 앞세워 가을 남성 아우터 수요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기존 일반 카라를 스탠 카라로 바꾸고 브릭·베이지·다크그린·네이비 등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관리가 비교적 쉽고 무게가 가벼운 인조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간절기 활용도를 높였다. 슬랙스와 매치하면 깔끔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데님 팬츠와 연출하면 편안한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성통상의 남성복 브랜드 앤드지는 이번 시즌 캐주얼 라인을 스웨이드와 코듀로이, 셔닐 등 질감이 도드라지는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소재 특유의 질감과 분위기를 살려 단독 착용은 물론 다양한 아이템과의 레이어링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고하우스의 여성복 브랜드 르셉템버도 스웨이드 재킷과 울 코트 등을 가을·겨울 주력 아우터로 내놨다. 색상이나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의 질감을 앞세워 계절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올해는 의류뿐 아니라 신발에서도 스웨이드 수요가 두드러진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3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웨이드 로퍼' 검색량은 전월 대비(7/23~8/12) 2766% 급증했다. 거래액도 약 2715% 가량 늘어 검색량과 거래액 모두 약 28배 수준으로 뛰었다.

스웨이드 부츠도 같은 기간 검색량이 1111%, 거래액은 1461% 증가했다. 아우터와 스커트 등 의류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스웨이드 수요가 신발까지 확대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낮 기온이 20도 후반을 웃도는 등 큰 일교차가 이어지면서 두꺼운 가을옷보다 상대적으로 착용 부담이 적은 신발을 먼저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스웨이드는 부드러운 질감과 깊이 있는 색상 등 소재 자체의 계절성이 뚜렷하다"며 "올해는 의류뿐 아니라 신발 등 다양한 품목에서 관련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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