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사흘간 문을 닫았던 국내 증시가 28일 다시 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주가 변동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연휴 직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휴장 기간 해외 반도체 시장의 움직임이 첫 거래일 주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연휴 직전인 2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5% 오른 28만5500원, SK하이닉스는 1.20% 오른 18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도 1.21% 상승한 7080.92를 기록, 당시 상승 배경에는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 강세가 영향을 줬다.
해외 시장 분위기도 반도체주에는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25일 1.41% 오른 1만2668.93을 기록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이어지면서 나스닥과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도 장중 상승세를 보였고, 퀄컴은 5%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가장 중요한 재료는 AI용 메모리 수요다. 최근 시장에서는 HBM4와 DRAM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회사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기준 시장 전망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약 105조6000억원, SK하이닉스는 약 7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한 달 사이 전망치가 조금씩 낮아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28일 장 초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휴 직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국내 증시는 연휴 동안 발생한 미국 금리, 유가, 중동 정세 등 새로운 변수를 한꺼번에 반영해 AI·반도체주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이 반드시 같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등 사업이 함께 움직이는 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와 HBM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크다. 최근 시장에서는 두 회사 모두 HBM4 공급 확대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결국 28일 가장 중요한 것은 ‘연휴 동안 미국 반도체주가 얼마나 움직였느냐’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반도체주를 다시 얼마나 사들이느냐’로 나뉜다.
해외 반도체 시장의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연휴 직전 주가가 상당히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확한 등락 방향은 28일 오전 외국인 수급과 미국 시장의 추가 움직임이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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