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설비 전자파 주민 우려 낮춘다…에너지정보문화재단과 맞손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14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설비 전자파 이해 증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호곤 한전 송변전건설단장 이주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14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설비 전자파 이해 증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호곤 한전 송변전건설단장, 이주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 과정에서 반복되는 전자파 우려를 줄이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과 '전력설비 전자파 이해 증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송전선로와 변전소 등 전력설비 건설 과정에서 제기되는 전자파 우려와 관련해 전자파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전력설비 사업자인 한전이 관련 정보를 직접 제공해 왔지만 주민 신뢰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전력설비와 전자파 관련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현장 지원을 담당한다. 재단은 이를 토대로 전자파 관련 정보를 알리고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해 증진 사업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현행 전기설비기술기준에 따라 인체 보호 기준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 국내 전자파 기준은 83.3마이크로테슬라(μT)로 국제비전리복사보호위원회(ICNIRP)가 2010년 국제 가이드라인을 200μT로 조정한 이후에도 기존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345㎸ 송전선로 아래에서 측정되는 전자파는 약 1.53μT다. 안마기 1.94μT, 전자레인지 2.9μT, 헤어드라이어 3.8μT 등 일부 생활가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력망 건설을 둘러싼 지역 주민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단순한 수치 제시를 넘어 정보 전달 주체에 대한 신뢰를 높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현안에 대한 대국민 소통을 담당해 온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재단이 주민 설명과 정보 제공에 참여하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전자파에 관한 과학적 사실은 이미 충분히 축적돼 있지만 사업자가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재단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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