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자원봉사센터는 16일 동해무릉건강숲에서 자원봉사자 27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사자 숲속 회복(心)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원봉사자들은 평소 취약계층 지원, 환경 정화, 재난 복구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웃을 위해 시간과 마음을 쏟는다. 그러나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가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 이른바 ‘소진’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봉사가 길어질수록 자신을 돌보는 일이 뒷전으로 밀리기 쉽기 때문이다.
센터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봉사자들이 잠시 봉사 현장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캠프 이름에 ‘마음 심(心)’ 자를 넣은 것도 봉사자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겠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이를 통해 봉사자들이 자신의 마음과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서로 교류하고 격려하며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완연한 가을 정취 속에서 진행된 이날 캠프에서 참가자들은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길 산책으로 하루를 열었다. 울긋불긋 물든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나무와 풀, 숲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은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했다.
이어 싱잉볼의 소리와 진동을 활용한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은은하게 퍼지는 울림에 귀를 기울이며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의 긴장을 풀었다. 테마 체험실 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져 참가자들은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봉사자들이 평소 현장에서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돌봄을 받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 온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하는 과정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동료애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함께 채우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숲이 지닌 치유 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자연 속에서 걷고 명상하며 쉬는 활동은 긴장을 낮추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봉사자 재충전 프로그램의 장소로 건강숲을 택한 선택도 적절했다는 반응이다.
황윤상 동해시자원봉사센터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재충전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는 한 번의 열정만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봉사자 스스로가 건강하고 즐거워야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봉사자의 마음 건강을 살피는 일이 곧 지역 나눔 문화의 뿌리를 단단히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봉사자들이 현장에서 느낀 보람과 피로를 함께 나누고 해소할 수 있는 체계가 자리 잡는다면 더 많은 시민이 부담 없이 봉사에 동참하는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동해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의 사기 진작과 역량 강화, 지속 가능한 자원봉사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 캠프에서 나온 참가자들의 의견을 향후 프로그램 운영에 반영해 봉사자들이 지치지 않고 보람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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