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환율과 주가가 동반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 달러와 엔화 가격이 낮아진 가운데 외화예금 잔액이 늘었고, 증시 급락 속에 개인신용대출도 증가했다. 낮아진 자산 가격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 회복이 지연되면 빚을 내 투자한 이들의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9조7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108조2303억원)보다 1조4818억원(1.4%) 늘었다.
증가분 대부분은 마이너스통장에서 나왔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같은 기간 42조9834억원에서 44조4546억원으로 1조4712억원(3.4%) 증가했다. 전체 개인신용대출 증가액 중 99.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잔액 기준으로는 2022년 8월(44조7699억원) 이후 가장 많다. 코스피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7% 급락한 가운데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마이너스통장 등을 통해 투자 자금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화 예금 잔액이 나란히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787억8000만 달러로 올해 최저 수준이었던 3월 말(587억6000만 달러)보다 34.1%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 달러예금은 142억3000만 달러로 2021년 12월(146억5000만 달러)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엔화예금 잔액은 1조1462억7000만엔으로 2024년 10월(1조1542억2000만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개인 엔화예금도 지난달 말보다 116억엔(4.6%) 증가한 2656억2000만엔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장중 1328.9원까지 내려 2024년 10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엔 환율도 지난 12일 장중 100엔당 839.9원까지 떨어져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예금 증가는 환율 하락에 따른 매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 주식 투자 둔화로 달러 자금이 예금에 머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엔화예금은 향후 환율 반등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는 '환테크' 수요에 일본 여행을 앞두고 엔화를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출을 활용한 주식 투자는 증시 흐름에 따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증시 회복이 지연되거나 주가가 더 하락하면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은 투자 손실에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겹칠 수 있다"며 "공포에 따른 매도가 추가 하락을 부르게 되면 충격이 연쇄적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9조7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108조2303억원)보다 1조4818억원(1.4%) 늘었다.
증가분 대부분은 마이너스통장에서 나왔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같은 기간 42조9834억원에서 44조4546억원으로 1조4712억원(3.4%) 증가했다. 전체 개인신용대출 증가액 중 99.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잔액 기준으로는 2022년 8월(44조7699억원) 이후 가장 많다. 코스피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7% 급락한 가운데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마이너스통장 등을 통해 투자 자금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화 예금 잔액이 나란히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787억8000만 달러로 올해 최저 수준이었던 3월 말(587억6000만 달러)보다 34.1%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 달러예금은 142억3000만 달러로 2021년 12월(146억5000만 달러)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엔화예금 잔액은 1조1462억7000만엔으로 2024년 10월(1조1542억2000만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개인 엔화예금도 지난달 말보다 116억엔(4.6%) 증가한 2656억2000만엔으로 집계됐다.
달러예금 증가는 환율 하락에 따른 매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 주식 투자 둔화로 달러 자금이 예금에 머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엔화예금은 향후 환율 반등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는 '환테크' 수요에 일본 여행을 앞두고 엔화를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출을 활용한 주식 투자는 증시 흐름에 따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증시 회복이 지연되거나 주가가 더 하락하면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은 투자 손실에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겹칠 수 있다"며 "공포에 따른 매도가 추가 하락을 부르게 되면 충격이 연쇄적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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