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지사의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한 사과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와 관련 없는 정쟁이라며 맞섰다.
추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첫 질의에 나선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추 지사를 향해 "마지못해 하는 사과, 등 떠밀린 사과로 비춰졌다"며 "제대로 사과한 게 맞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소방관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적인 망언을 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제복 입은 공직자의 자긍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김 의원의 질의가 국토위와는 무관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감은 추 지사에게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날이 아니다"며 "국토위와 아무 상관도 없는 정쟁의 주제가 소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문 의원을 향해 "지금 국정감사를 하러 왔냐, 아니면 추 지사를 대변하러 왔냐"고 따져 묻자, 문 의원도 "지금 정책 감사하러 오신 게 맞냐"고 맞받았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가 꺼진 채 의원들 간 고성이 이어졌다.
논쟁이 격해지자 복 위원장은 "계속 이어지면 감사를 중지하겠다"며 "관련된 의사진행발언은 받지 않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정쟁의 표현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때마다 우리가 보내드린 고(故) 김진석 소방위를 생각하며 발언해달라"고 당부하며 원활한 감사 진행을 요청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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