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3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7명)보다 91명(19.9%) 감소했다. 사망사고 발생 건수도 440건에서 342건으로 98건(22.3%) 줄었다.
사고사망자 366명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22년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시간이 흐를수록 전년 동기 대비 사망자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지난해 210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60명(28.6%) 감소했다. 기타업종도 128명에서 84명으로 44명(34.4%) 줄었다. 반면 제조업은 119명에서 132명으로 13명(10.9%) 증가했다. 대전 안전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사고가 발생한 영향이 크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지난해 199명에서 올해 124명으로 75명(37.7%)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물체에 맞음 사고도 56명에서 35명으로 37.5% 감소했고 질식·중독 사망자는 16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다만 화재·폭발(38명), 깔림·뒤집힘(41명), 끼임(40명) 등에서 사고 사망자는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난해 9월 노동안전 종합대책 발표 이후 현장에서 작동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후속 조치를 추진했다"며 위험성평가와 작업중지권 강화, 반복 중대재해 사업장에 대한 점검 등을 주요 대책으로 설명했다.
건설업 경기 침체로 공사 물량이 감소하면서 사망자도 줄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기와 산재 사망자 사이의 관계를 단순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건설업 종사자 수가 4~5% 감소했지만 건설현장 수는 오히려 늘었다"며 "경기 변동을 넘어서는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짚었다.
노동부는 소규모 현장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1000명을 '안전한 일터 지킴이'로 운영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협업해 지붕공사, 벌목, 태양광 설치 등 고위험 작업현장을 파악하고 점검하는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사망사고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중대재해 반복 발생 기업과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방정부의 맞춤형 재해예방 사업에는 올해 14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류 본부장은 "사고사망자 감소에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사망사고 감소 흐름을 일시적인 성과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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