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BC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4.1%로 지난 1월(13.93%)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올해 1월 연 10.51%에서 9월 연 11.83%로 높아졌다. 신용도가 높더라도 이전보다 비싼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카드사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발행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면 조달 비용도 늘어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연 4.46%로 연초 3.3%대보다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 카드사들의 조달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급전 마련이 어려운 차주들의 수요가 이어지는 점도 부담이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 손실을 메우려는 수요까지 카드론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조달비용 상승이 맞물리면 대출금리 인상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실제 기존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대출을 받는 차주도 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695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볼빙 이월잔액도 6조9994억원으로 4.2%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상승이 당장 모두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추가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차주들의 급전 수요도 계속되고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과 연체 위험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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